‘황금색 아이폰’을 구매하기 위해 푸저우(福州)의 한 여대생(18세)이 인터넷 상에서 성매매를 한 행위가 적발돼 중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여대생은 친구들이 모두 신형 휴대폰으로 바꾸자, 신형 휴대폰을 구매하고자 했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자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동방망(东南网)은 26일 보도했다. 그녀는 인터넷 채팅방에서 대화명을 ‘휴대폰 살 돈이 모자라요’라고 바꾸고, 휴대폰을 사 줄 상대 남자를 만났다.
그들은 ‘3일 간의 데이트’를 계약조건으로 맺었다. 즉, 첫 날은 만남을 갖고, 둘째 날은 친밀감을 키우며, 마지막 셋째 날에 성관계를 갖은 후, 남성이 휴대폰을 사주기로 한 것이다.
그들은 셋째 날인 25일 크리스마스에 푸저우 소프트웨어단지(软件园)의 한 여관에서 거래를 한 후 남성이 휴대폰 사주길 거부하자, 둘 사이의 다툼이 일어났다. 남성은 휴대폰을 사주면 자신을 멀리할 거라 생각하고 휴대폰 구매를 거부했고, 여성은 자신을 희롱했다며 둘 사이의 싸움이 커졌다. 급기야 두 사람 모두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이번 사건이 드러났다.
중국에선 일부 여대생들의 성매매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몇 년 전에는 항저우(杭州)에서 10여 명이 성매매 행위로 적발되었으며, 이중 절반이 여대생들로 드러났다. 이들의 가정형편이 가난한 수준은 아니지만, ‘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 이처럼 성매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푸저우에서 일어난 여대생 성매매 사건으로 중국 사회는 다시 한번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다.
여대생들의 성매매가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교육’과 ‘사회환경’을 향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간이 뛰어난 재능(才)을 발휘하진 못하더라도 ‘사람(人)’됨을 이루어야 하는 것이 교육의 근본사명이다. 그러나 최근 학교와 가정에서는 ‘점수향상(育分)’은 강조하면서 근본적인 ‘사람됨(育人)’을 가르치는 데는 소홀한 경향이다.
성욕에 탐닉하는 것을 ‘인생을 즐기는’ 것으로, 난잡한 연애를 ‘감정의 해방’으로, 취미를 뜻하는 ’씽취(兴趣)’가 성생활을 의미하는 ‘씽취(性趣)’로, ‘성복(性福)’을 ‘행복(幸福)’으로 여기고 있는 사회 분위기도 문제다.
또한 젊은 여성들 사이에는 ‘BMW를 타고 눈물을 흘릴 지 언정, 자전거 뒤에 앉아 웃음 짓지는 않겠다’, ‘돈있는 자가 영웅이고, 돈없는 자는 쓸모없는 인간이다’ 라는 식의 황금만능주의가 사회를 멍들게 하고 있다. 일부 젋은 여성들은 ‘능력있는 여자’는 ‘시집 잘 간 여자’보다 못하다는 사고방식이다.
물질문명으로 젊은이들의 사고방식이 마비되는 사회현상을 직시해야 한다. 이번 푸저우 여대생의 성매매 사건을 하나의 황당한 사건으로만 여겨선 안되는 이유라고 중국언론은 꼬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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