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중국에서 노래방을 이용하는 사람은 노래 부를 때 마이크 상태를 확인해야겠다.
광시성(广西省) 인터넷매체 광시뉴스넷(广西新闻网)은 7일 "지난 5일 오후, 광시예술대학에 재학 중인 여학생 덩(邓)모, 루(卢)모양이 난닝시(南宁市)의 모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던 중, 덩양이 숨졌다"며 "마이크 누전으로 인해 감전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루양의 말에 따르면 오후 5시 30분경, 볼일을 볼러 잠시 화장실에 갔다가 방으로 들어왔는데 덩양이 마이크를 한손에 잡고 입을 크게 벌린 채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루양은 곧바로 구급대에 신고해 덩양을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했지만 덩양은 다음날 새벽, 숨을 거뒀다.
이같은 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광시뉴스넷은 "2009년 10월과 2010년 9월, 란저우(兰州)와 시안(西安)에서 각각 유사한 사례로 여자 1명이 숨졌다"고 소개했다.
또한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사고가 알려진 후, 인터넷에는 "쓰촨(四川), 샤먼(厦门), 하이난(海南)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는 사례를 제보하는 글이 속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노래방에서 사용하는 마이크는 220볼트 전기를 사용한다"며 "만약 마이크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누전 사고가 발생하면 당사자는 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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