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완바오(重庆晚报)의 관련 보도
중국의 6살 소년이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버지를 혼내주기 위해 태권도를 배우고 있어 화제다.
충칭완바오(重庆晚报)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충칭(重庆)시에 사는 소년 주(朱)모군은 매일 같이 할아버지와 함께 시 도서관을 찾아 태권도를 연습한다.
주군의 할아버지는 손자가 '신체단련'을 위해 태권도를 배우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주군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주군은 태권도를 배우는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비밀"이라고 운을 뗀뒤 "나를 때리고 욕 하는 아버지를 복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군은 3살까지 농촌에서 조부모 손에 자라다가 이후 도시에서 일을 하는 부모와 함께 생활했다.
아침 일찍 출근해 저녁 늦게 퇴근하는 주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4살때 되던 해부터 정리정돈을 하지 않고 밥을 제대로 먹지 않는다며 폭행과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하루 평균 4차례 옷걸이 등으로 주군을 마구 때렸다.
그러던차에 주군의 어머니는 이번 방학기간을 이용해 아들에게 무언가를 배울 것을 제안했고, 주군은 기다렸다는 듯 '태권도'를 택했다.
기자는 전날 주군의 아버지를 만난 주군의 발언을 전했다. 주군은 아버지는 다소 당황하더니 자신의 폭행과 욕설은 하나의 엄격한 교육법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아이에게 체벌을 가하는 것은 같은 잘못을 하지 말라는 의미다"면서 "아들이 아직 어려 그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나중이 어른이 되면 이런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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