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담배 한보루가 무려 180만원 가량에 판매되고 있어 화제다.
후난성(湖南省) 인터넷매체 화성온라인(华声在线)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모 네티즌은 화성온라인 커뮤니티에 "우한쥐안(武汉卷)담배공사에서 출시한 칭화(清华)대학 100주년 기념 담배 황허러우(黄鹤楼)가 1만위안(177만원)에 팔리고 있다"고 폭로하고, 황허러우의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금속 케이스에 '황허러우', '칭화대학 100주년 개교 기념 특별공급'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으며, 케이스 앞에 '점장 특별 추천, 1만위안'이라 쓰인 가격표가 세워져 있다. 또한 황허러우 뒷편에 전시된 훙진룽(红金龙) 브랜드 담배가 120위안(2만1천원)에 거래되는 것에 비하면 90배 가량 비싼 셈이다.
하지만 화성온라인 기자가 자체적으로 '황허러우' 제품에 대해 조사한 결과, 50여종의 황허러우가 판매되고 있지만 사진의 '칭화대학 100주년 기념' 담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싼 '일품황허러우(一品黄鹤楼)'도 한보루당 2천위안(35만4천원)이었다.
관련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담배에 조그만 금괴라도 들었나?", "저정도 가격이면 담배보다 차라리 마약을 사겠다", "재벌 또는 관료 2세가 아니고서는 살 수 없겠다"고 비꼬았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우한쥐안담배공사 측은 "지난해 4월 칭화대학 100주년을 기념해 1만위안짜리 '황허러우'를 생산했다"며 "한정판으로 생산했기 때문에 시장에서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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