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안화 절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년 대비 6% 이상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경제전문지 중국경영보(中国经营报)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7월 이후 이달 24일까지 중국의 누적 위안화 절상폭은 29.43%를 기록했으며, 이 중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8개월여간 3.65%나 상승했다.
또한 올해 4월에는 중국 위안화의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이 6.55위안(1,109원)대에서 6.5위안(1,101원)대까지 순식간에 내려가는 등 1월부터 4월까지의 절상폭은 1.90%에 달했으며, 특히 지난 7월부터 두달 동안 절상폭은 1.28%에 달했다.
푸단(复旦)대 경제학원 쑨리젠(孙立坚) 부원장은 "올해 들어 정부의 위안화 관리 방향은 피동적에서 능동적으로 바뀌면서 위안화의 절상 속도가 빨라졌다"고 설명하며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연말까지 위안화 절상폭이 6%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채무위기도 위안화 절상 속도를 높이는데 한몫하고 있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우칭(吴庆) 연구원은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채무 위기 등으로 인해 굳이 많은 외화를 소지해야 하고 위안화 절상을 막을 이유가 없어졌다"며 "이제는 환율정책 제한을 완화해야 할 시점이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달라진 외환시장 정책을 토대로 위안의 시장 변동 폭을 키우는 새로운 환율정책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 경우 위안화의 절상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 예측했다.
교통은행 롄핑(连平)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변동폭이 확대되면 연해지구 수출산업의 기술수준 제고, 신제품 부가가치 상승 등과 함께 중서부지구 이전을 촉진할 것이다"며 "동시에 수출위주에서 내수 서비스쪽으로 산업구조를 확대시키고 경제발전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외화교역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위안화 절상폭이 2.33%를 기록했으며, 환율개혁 실시 이후 1년간 위안화가 5.5% 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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