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에서 위안화 환율제의 유연성을 높이는 환율 개혁을 실시한 이후, 1년간 위안화가 5.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외환교역센터의 18일 통계에 따르면 전날 중국 위안화의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은 지난 15일 6.4803위안(1,088원)보다 0.0087위안 하락한 6.4716위안(1,087원)으로 또 한차례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6월 19일 1달러당 6.82위안(1,145원)에 묶여 있던 위안화 환율의 변동 유연성을 확대하는 조치를 취한 이후 1년간 누적된 위안화 절상폭은 5.5%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환율 개혁 실시 이후 위안화 환율이 하루 최대 0.43% 상승하고, 내릴 때는 0.36% 내리는 등 변동폭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1년간 위안화 절상폭 5.5%는 환율개혁 당시 세간에서 예상했던 절상폭 3%를 뛰어넘는 것이다.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평가센터 류위후이(刘玉辉) 주임은 "위안화 절상폭이 세간의 예상을 넘어선 것은 미국의 달러화 가치가 예상보다 많이 떨어진 데다가 유로화 역시 유럽 일부 국가들의 재정위기로 인해 가치가 떨어진 것이 주원인이다"며 "정부에서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자 위안화 절상을 어느 정도 용인하고 있는 것도 절상 가속화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류위후이 주임은 또한 "현재 미국을 비롯해 외부에서는 수시로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가하고 있는 데다가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면서 위안화 가치는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다"며 "다만 큰폭의 절상은 없으며, 향후 1년간 3% 이내에서 절상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중국외환투자연구원 탄야링(谭雅玲) 원장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연말까지는 위안화 달러 대비 기준환율이 6.2위안(1,041원)에서 6.3위안(1,058원)까지 하락할 것이다"며 "절상 압력이 과거에 비해 크게 약화됐지만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면서 위안화 변동폭이 하루 0.5%에서 1%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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