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고 있다.
국가통계국의 9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6.4% 올라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CPI 상승률보다 무려 0.9%나 높은 것이며, 정부 목표인 4%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또한 지난 1월과 2월 중국의 CPI 상승률이 4.9%를 기록한 이후 3월 5.4%, 4월 5.3%, 5월 5.5% 고공행진을 지속하다 상반기 들어 물가 상승의 방점을 찍은 셈이 됐다.
이번 CPI 급등의 원인은 역시 식품가격이다. 지난달 중국 동남부 지역에 불어닥친 최악의 홍수로 인해 식품가격이 14.4% 올랐으며, 생활필수품 가격도 7.4% 올랐다. 더욱이 비식료품 가격도 3% 상승해 2002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문제는 물가 상승이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데 있다. 우선적으로 CPI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 6.8%에서 7.1%로 올랐으며, 식품가격 상승의 주원인인 돼지고기값 상승세도 멈추지 않고 있다.
중신(中信)증권 주젠팡(诸建芳) 수석연구원은 "현재 추세로 봤을 때 식품가격 상승세가 멈추지 않는다면 7월에 물가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외경제무역대학 공공관리학원 리창안(李长安) 부교수는 "인플레 압력이 고조됨에 따라 정부에서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정책을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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