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CPI)이 3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은 14일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5.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물가가 3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인상, 지준율 인상 등 추가 긴축정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PI 상승률은 3월 5.4%에서 4월에는 5.3%로 소폭 내려 둔화되는 듯했으나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로써 CPI 상승률은 정부 목표치인 4%를 8개월 연속 웃돌고 있다.
품목별로는 식품이 11.7% 올랐고 비식품이 2.9% 상승했다. 특히 농촌지역의 물가상승률은 5.3%를 기록한 도시에 비해 훨씬 높은 6.0%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을 보였다.
올 들어 가뭄, 홍수 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커져 식품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가통계국의 셩라이윈(盛来运) 대변인은 “올해 하반기 상대적으로 큰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됨에 따라 이달 안으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지준율 인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모건스텐리의 왕 칭 이코노미스트는 "6월께 인민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6.8%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5월 PPI 상승율이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한 6.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세는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소매판매는 전망치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로 13.3% 증가했다. 이는 경제전문가들의 전망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4월의 13.4%보다는 소폭 둔화됐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 2월 고점을 찍은 후 점점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6.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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