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카타르 도하서 열린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A조 예선 3차전 우즈벡과의 경기서 2:2로 비겨 8강 진출이 좌절되자 선수들이 고개를 숙인 채 걸어나가고 있다
지난 17일 카타르 도하서 열린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조별리그서 탈락의 수모를 겪은 중국 축구대표팀이 극심한 후폭풍을 겪고 있다.
중국 대형 포탈사이트 왕이(网易, www.163.com)의 21일 자체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그간 중국 축구대표팀의 스폰서를 맡아온 독일의 세계적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Adidas)가 아시안컵 성적부진을 이유로 스폰서 계약 해지를 검토 중이다.
중국 아디다스 관계자 말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그간 중국 프로리그 출범 때부터 중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2002년 월드컵 본선진출 이후로 세계대회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데다가 이번 아시안컵 성적부진이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설상가상으로 중국축구협회는 성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0 동아시안컵대회 우승을 이끈 가오홍보(高洪波) 감독을 재신임할 것을 밝히자 중국 축구팬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대다수 중국 축구팬들은 "한국과 일본은 능력있는 외국인 지도자를 영입해 비약적 발전을 이룬만큼 중국도 빨리 외국인 감독을 선임해 2014 브라질월드컵을 대비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번 아시안컵은 2014 브라질월드컵을 대비해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했다"며 "매경기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인만큼 축구 팬들이 조금만 더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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