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들에게 폭행 당해 병원에 입원한 후베이성 정법위 종합관리판공실 부주임의 부인 천위롄(陈玉莲·58)
인민 위에 군림하는 '조폭 경찰'에 분노
후베이(湖北)성에서 현지 경찰들이 고위 간부의 부인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전, 후베이성 정법위 종합관리판공실 부주임의 부인 천위롄(陈玉莲·58)은 이날 성위원회 청사 입구에서 우창(武昌)공안분국 소속의 사복경찰 6명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다.
천씨는 이날 업무를 보기 위해 청사를 찾았고 입구에서 지인에게 전화를 걸려는 순간, 조직폭력배를 연상케 하는 건장한 체격의 남성 6명이 다가와 다짜고짜 천씨를 쓰러뜨리고 손과 발로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이들은 지역 공안 소속의 사복경찰들로, 아무런 이유도 없이 천씨는 16분 동안 집단 구타했다. 또 이들은 실신 상태인 천씨를 공안 사무실로 끌고가서는 30분 동안 구금했다.
이후 의식이 돌아온 천씨는 남편에게 연락을 취한 후에야 현장에서 빠져나와 병원에 갈 수 있었다. 진료 결과, 천씨는 사지 마비증세와 10여군데에 좌상을 입었으며 심한 정신적 충격에 빠졌다.
이 사건에 대해 해당 공안분국의 책임자는 해명을 했는데, 그 말이 가관이었다. 그는 "사복경찰들은 정상적인 임무를 수행한 것이다. 하지만 이날 폭행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당시 고위 간부의 가족인 것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공안 간부의 이같은 해명은 네티즌들의 큰 반발을 일으켰다. 우한(武汉)의 한 네티즌은 "고위 간부의 가족은 안 되고 일반 시민은 때려도 되냐"며 격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법과 원칙이 없는 조폭 경찰"이라며 "시민들 위에 군림하고 폭력적인 경찰의 모습은 이미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관련자들을 강력히 처벌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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