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개 다국적 기업 상장 의향 밝혀
허자오펑(何兆烽) Ernst & Young Global 對중화권 고성장시장 주관 파트너 겸 중국권 상장서비스 주관 파트너가 외국기업 전용 증시인 국제판(國際板)이 내년 상반기에 개설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현재 레드칩을 제외한 23개 다국적기업이 국제판 상장을 희망했으며, 이들 다국적기업 대부분은 중국에서 방대한 시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지수선물과 주식신용거래가 출범하면서 중국 증시의 국제화가 급물살을 탄 만큼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국제판 개설도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루자쭈이(陸家嘴) 포럼의 ‘금융시장 개방과 국제판 개설’을 주제로 한 토론장에서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고위층이 ’국제판 추진작업이 이미 상당히 진전되었지만 아직 정해진 일정은 없으며, 국제판을 개설하는 데는 법률, 회계, 투자자 보호, 거래 결제, 정보 공개 등 여러 가지 구체적인 문제가 걸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리차오(李超) 국가외환관리국 부국장은 ’국가외환관리국이 검토한 결과, 외환관리부문에서는 국제판 건설에 장애가 될 만한 제도적 걸림돌이 없다’고 밝혀 실질적 시장 개설에는 문제가 없음을 시사했다.
한편, 중국 국제판 구축작업이 꾸준히 추진되면서 최근 몇 개월 A증시에 상장 의향을 밝힌 해외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이를테면 HSBC 홀딩스, 항셍(恒生)은행,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통신, 폭스바겐, 벤츠, 코카콜라, 지멘스, BEA(東亞銀行) 등이다.
허자오펑 주관 파트너는 ’국제판 상장 의사를 밝힌 23개 기업은 금융, 소비재 등 업계 기업들로 중국에서 비교적 큰 시장을 갖고 있다’며 ’다국적기업이 국제판에 상장하면 브랜드 효과가 커져 기업의 중국사업 발전에 도움이 되며, 현지시장에서 위안화 자금을 모집해 이를 중국사업 규모 확대에 사용하면 환리스크도 효과적으로 회피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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