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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검열에 반발해 중국 시장을 철수했던 구글(Google, 중국명 谷歌)의 중국 시장 재진출설이 제기됐다.
중국 IT 매체 중관촌온라인(中关村在线)은 미국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구글이 중국 상황에 맞게 플레이스토어(앱스토어)를 설계해 운영하고 현지 회사와도 협력할 계획"이라며 "올 연말에 중국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발매하기 위해 이같은 계획을 세웠으며 중국 정부의 비준을 얻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 역시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구글의 중국 재진출은 의미가 매우 크다"며 "이번 재진출은 검색보다 앱스토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구글이 중국 재진출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때문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전세계적으로 환영받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판권 문제 때문에 중국에서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샤오미(小米), 이자(一加)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자체 운영체제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바이두(百度), 치후(奇虎)360, 텐센트(腾讯) 등은 자체 앱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원(Android One, 구글의 보급형 스마트폰)의 실패 후 중국 시장 재진출이 더 늦었다는 중국 로컬 제조업체와 이들의 운영체제가 현지 시장을 잠식할 것이란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중국에 재진출하더라도 현지 시장 공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자체적인 우세가 없는 데다가 현지에 믿을만한 파트너 역시 없다"며 "더욱 중국의 안드로이드 앱스토어 시장은 개발 및 보급까지의 과정이 복잡하고 이익 네트워크 역시 얽히고 섥혀 있어 생각보다 더 큰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구글은 2010년 검열 문제를 놓고 중국 정부와 공개적으로 충돌한 끝에 중국 본토에서 거의 모든 사업을 중단하고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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