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달 31일부터 중국에서 시행한 아이폰 보상판매가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보상 때문에 현지에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신원천바오(新闻晨报), 다허바오(大河报)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31일부터 중국 내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6 이전 버전의 아이폰을 가져온 고객에게 적정 가격을 보상해주는 '아이폰 보상판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은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이같은 서비스가 큰 호응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과는 달리 부정적 반응이 쏟아졌다. 이는 애플이 중국 내 보상판매 가격을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했기 때문이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에 따르면 애플이 책정한 보상판매가는 아이폰4는 250위안(5만4천원), 아이폰4S 500위안(8만8천원), 아이폰5 800위안(14만원), 아이폰5S 1천5백위안(26만5천원)이다.
이같은 가격은 중국 내 중고폰 판매사이트에서 책정된 것보다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이다. 한 중고폰 판매전문 사이트에서는 아이폰4S 16GB 제품의 회수가격이 1천1백위안(19만4천원), 아이폰5S 16GB는 2천9백위안(51만2천원)으로 책정돼 있다. 애플 측의 판매가와 비교하면 최소 2배에서 최대 4배 가까이 차이난다.
더욱이 애플은 아이폰 중고제품의 상태, 내부 메모리 용량 등에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이같은 가격을 적용하고 있다.
중국 내 대다수 애플 사용자는 온라인을 통해 "말 그대로 '미친' 가격이다", "차라리 중고시장에 내다파는 게 낫겠다" 등 불만을 표시했으며 한 애플 사용자는 "만우절인줄 알았다"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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