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휘어진 아이폰6
중국에서도 아이폰6가 휘어진 사례가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충칭시(重庆市) 지역신문 충칭완바오(重庆晚报)는 시민 야오징(姚静, 37) 씨를 사례로 아이폰6의 휘어짐 문제가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전했다.
충칭의 모 투자회사에 근무하는 야오징 씨는 지난달 4일 장베이구(江北区) 관인차오(观音桥)의 모 대형상점에서 황금색 아이폰6 64G를 6천288위안(110만원)에 구입했다.
그리고 야오 씨는 지난 18일 상점에서 전화를 받으며 계산하던 중 직원으로부터 "휴대폰이 휜 것 같다"는 말을 듣고는 확인한 결과, 실제로 아이폰6가 어느 정도 휘어져 있었다. 평소 휴대폰을 핸드백 아니면 외투 주머니에만 넣고 다녀 압력을 가한 적이 없는 그녀로서는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야오 씨는 결국 지난 5일 아이폰6를 구입한 매장에 가서 수리를 요구했으나 직원은 "휴대폰이 휜 것은 제품 문제가 아닌 사람 때문"이라며 "만약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2천198위안(38만5천원)을 내 새 기기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야오 씨는 "휴대폰이 휘어지는 문제는 다른 휴대폰에서는 쉽게 발견되지 않는 문제"라며 "돈을 내고 새 기기로 바꿔야 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박했으나 직원은 "검사를 통해 외부 충격으로 인해 휘어지지 않은 것을 증명해야 하나 이번 건은 분명 본인이 사용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답했다.
직원은 또한 "휴대폰의 아랫부분이 휜다면 배터리가 손상될 수 있어 안전상에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야오 씨는 결국 장베이구공상국까지 찾아가 이같은 사실을 알렸으나 공상국 측으로부터 "휴대폰 재질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제품의 문제 여부를 감정해야만 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다만 검사에 대한 비용은 본인이 직접 부담해야 한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신문은 공상부문에 아이폰6 휘어짐과 관련된 문제를 문의한 결과, 놀랍게도 이미 비슷한 문제가 10여건이나 접수됐으며 자체적으로도 1~6개월 가량 아이폰6를 사용한 시민 20명을 상대로 휘어짐 문제를 확인한 결과 무려 12명이 휘어짐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차이나유니콤(中国联通)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6가 아이폰5S보다 길이가 11% 길어지고 두께는 10% 가량 얇아져 똑같은 외부 충격을 받아도 아이폰6가 받는 충격이 더 클 수 있음을 말한다"며 "아이폰6의 설계는 분명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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