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한국 투자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 인터넷매체 차이징넷(财经网)은 시장연구조사기관 머저마켓(Mergermarket)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한국 투자총액은 6억3천1백만달러(7천137억원)로 2013년도 1억3천3백만달러(1천504억원)보다 무려 374%나 증가했다"며 "2010년의 2천8백만달러(317억원)와 비교하면 22.5배나 늘어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한국 투자 규모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안방(安邦)보험의 동양생명 인수 영향이 컸다.
머저마켓 제니퍼 장 연구원은 "2013년 이후 중국의 한국에 대한 투자 횟수와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며 "양국간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한·중 FTA가 올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한국 투자 규모가 급증함에 따라 패션, 화장품, 서비스업 등 기업의 매출 역시 증가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여주인공 전지현이 광고모델을 담당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105% 증가했으며 호텔신라는 중국 관광객 방문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일본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6천7백만달러(758억원)로 2013년의 3천9백만달러(441억원)보다 72% 증가했지만 대한국 투자에 비해서는 9분의 1 규모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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