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직장인들의 직업관이 점차적으로 이성적이고 전문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돈’보다는 ‘장기적인 발전’을 직장 선택의 기준으로 꼽고 있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가 보도했다.
지난 21일 글로벌 전문인재 소개회사인 로버트월터스는 ‘2015년 고용자 조사연구 분석’을 발표했다. 조사대상 2500개 샘플 가운데서 상하이 샘플이 40%를 점했다.
‘올해 일자리를 바꾸고 싶은가?’
로버트월터스가 구매, 회계, 재무, 프로젝트 운영, 종합관리, 인력자원과 판매직 등을 대상으로 한 질문에 2,448명 중 71.1%가 ‘그렇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에는 이 비율이 80%로 올해보다 더 높았다.
로버트월터스 중국지역 왕치앙(王强) 총경리는 “최근 2년동안 갈수록 많은 전문 인재들이 돈보다는 장기 발전 가능한 직종 등 비금전적 요소들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직장을 바꾸고 싶은 가장 큰 이유가 임금이 아닌 ‘승진기회가 없어서(59.4%)’라고 답한데서도 이 같은 추세가 반영된다. 이밖에 ‘신흥 산업 또는 직위에 관심 있다’는 비율이 15.3%, ‘현재 회사에서 너무 오랫동안 근무했다’가 7.6%를 점했다. 이에 반해 ‘임금이 너무 낮다’는 응답은 10.3%였다.
또 ‘일자리 교체로 임금 인상을 기대하는가’라는 물음에 15.4%가 ‘임금 인상에 큰 관심이 없다’고 답해 비금전적 요인을 더욱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왕치앙 총경리는 이 비율이 작년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다 임금인상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20%정도의 응답자들은 직장을 바꿈으로써 20%의 임금인상이 있기를 바랐고 30%가 넘는 사람들은 30% 인상을, 11.3%의 사람들은 50%이상 인상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2014년 전문 인재들은 일자리 교체를 통해 임금이 평균 15%~25% 인상됐다. 반면, 기존 회사에 남은 인재들은 임금이 6~8% 오르는데 그쳤다.
전문인재들의 직장에 대한 기대감이나 희망사항에 변화가 생기고 있는 가운데 인재 유실을 막기 위해 회사들도 변화가 필요하다. 왕치앙 총경리는 “근로자 복지후생, 교육, 장려정책 등을 통해 우수한 인력이 유실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많은 전문인재들이 직업의 장기발전 전망과 자신의 향후 위치 등에 대해 큰 관심을 갖는 것 만큼 기업들도 인재발전계획을 세우고 수시로 소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평한 장려시스템을 갖추는 등 직업환경 개선에 나서야 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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