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퇴출, 철회, 개조 등 4단계 조치
▲내린영업정지(取缔) 조치 내린 '푸동 난공관'골프클럽
중국정부가 골프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공무원들의 골프회원권 구입과 골프접대 금지 등 부패차단에서 시작한 조치가 골프장 단속으로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무허가, 배수, 환경오염 등 문제가 되는 골프장들이 철퇴를 맞았다.
상하이 골프장도 영업정지(取缔), 퇴출(退出), 철회(撤销), 개조(整改) 등 4단계 조치가 내려졌다. ‘영업정지’와 ‘퇴출’로 분류된 골프장은 토지 원상복구와 함께 건축물 철거를 명령했다. ‘철회’와 ‘개조’로 분류된 골프장에 대해서는 6월 30일까지 정부 인허가를 다시 받도록 했다.
중국 언론들은 4단계 조치에 대해 발표할 뿐 구체적인 골프장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인터넷과 SNS를 통해 ‘퇴출과 개조로 분류된 골프장 명단’ 문건이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이 문건에서 상하이시는 영업정지 1곳, 퇴출 3곳, 철회 1곳, 개조 21곳이 올랐다.
상하이오비골프회원권거래소 최천일 대표는 “인터넷에 도는 문건이라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현재 충밍도 후이셩(惠生) 클럽이 철회조치가 내려졌고, 개조에 속해있는 일부 골프장들이 공사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혀 이 문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골프장 단속조치 보도 이후 지난해 11월 푸동 난공관(南公馆)은 ‘영업정지’를 받았다. 현재 골프장 토지를 원상 복구작업 중이다. 골프장으로 정식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7~8년간 운영해온 난공관은 800여 회원들과의 마찰 끝에 지난 14일 톈마(天马)골프클럽으로 이적하거나 회비를 반환해주겠다고 밝혀 해결 실마리를 찾고 있다.
또 ‘퇴출’ 명단에는 한국 교민들을 회원으로 둔 동방, 국제, 태양도 골프장이 속해 있다. 중국언론에 따르면 퇴출 골프장들은 주로 음용수원지 보호지역에 위치하고 있거나 관광명소에 속한 골프장들로, 올 6월전으로 토지의 원상복구 및 불법 건축물을 철거해야 한다. 퇴출 명단에 오른 3곳의 골프장들은 와이탄 상수원에 해당하는 곳으로 환경오염 노출이 문제된 것으로 짐작된다. 18홀 골프장 기준 연 평균 40만 톤의 물 사용과 매달 화학비료, 살충제, 살균제 등을 최소 13톤 사용해 이 오염물질이 상수원 하류로 흘러 든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철회’에 오른 충밍도 후이셩은 체육클럽하우스(体育俱乐部) 명의로 영업허가증을 등록해 다시 정부 인허가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또 ‘개조’로 분류된 21곳의 골프장은 불법 점거한 농경지를 원상복구하고 개선사항을 개조한 후 다시 심사를 거쳐 허가를 받아야 한다.
상하이 교민들 중에는 재테크용으로 골프회원권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2000년대 초반에 구입한 회원들은 재테크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2004년말 24만위안에 분양되던 서산골프클럽은 현재 240만위안까지 올랐다. 그러나 최근에는 골프회원권 가격상승 기대는 물론 거래량도 뚝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국정부의 골프장 단속조치는 골프클럽 회원들에게 암울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최천일 대표는 “골프회원권을 구입할 경우에는 반드시 골프장 영업허가증을 확인해야 한다. 체육클럽하우스, 주택가 스포츠센터, 비즈니스클럽, 상무회의소 등의 이름으로 영업허가증을 낸 골프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토지증 확인도 필수다. 골프장 토지가 임대일 경우 임대기한이 얼마 남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부기관조치, 자연재해 등이 발생할 시 회원권리를 박탈한다 등의 부당 조항을 살펴 적극적으로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경제 더보기
- BMW, 베이징 세계 최초 5S 매장 하루아침에 ‘증발’
- 이주 보상금이 40억? 上海 한 아파트 재개발 소식에 “부럽다”
- 中 최저임금, 상하이 월 52만원·베이징 시간당 5100원으로 최고
- 중국 스타벅스, ‘윈난’ 원두 사용한다
- CATL, 매출 줄고 순이익 늘었다…1~3분기 하루 평균 250억원 벌어
- 정치 더보기
- 한중 수교 32주년, 소통‧교류 회복 ‘기대’
- 中 3중전회 결정문, 300여 가지 주요 개혁 조치 제시
- 中 “한중일 정상회의, 3국 협력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길“
- 中 타이완 포위 연합 훈련 개시… 전장 통제권 확보
- 中 한국 조경태 의원 대만 총통 취임식 참석에 ‘반대·규탄·항의’
- 문화/생활 더보기
- 韩항공사들 中노선 늘린다
- 달라진 中 결혼식 문화, 고량주 대신 ‘밀크티’ 놓는다
- 상하이 레고랜드, 초대형 쇼핑센터 들어선다
- 한강 韓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에 中언론도 주목
- 국경절 황금연휴 첫 나흘간 상하이 관광객 1200만명 돌파
- 사회 더보기
- 중국 또 ‘칼부림’ 사건…베이징 미성년자 3명 포함 5명 부상
- 미국 유명 디자이너 ‘복장불량’으로 고궁 출입 저지 당해… 어떤 복장이길래?
- 中 KFC, 유전자변형 대두유로 튀김 요리… GMO 표시 위반으로 조사
- “트럼프 카드는 안 돼요” 상하이 디즈니랜드서 제지…中 누리꾼 갑론을박
- “Go back to China!” 외친 중국인들, 어리둥절한 외국인들…무슨 일?
- IT/과학 더보기
- “SORA보다 낫다” 中 AI 프로그램 해외에서 인기
- 화웨이, 세계 3대 모바일 운영체제 ‘홍멍(鸿蒙)’ 발표
- 中 ‘오공’ 열풍에 3분기 게임시장 매출 역대 ‘최대’
- 중국의 새로운 엔진 AI 어니봇
- 아이폰16, 전 세계서 중국이 가장 싸다…세계 평균가 23만원 차이
- 교육/유학 더보기
- 세계 EMBA 순위 공개, 중국 CEIBS 세계 랭킹 1위
- 상하이총영사관, 오는 16일 ‘CSR‧ESG‧세무‧지재권’ 설명회 연다
- 中 언론 “신입생 부족한 韓고교, 중국인반 개설하며 中 학생에 ‘눈독’”
- 2024년도 가오카오, 6월 7~9일 실시... 작년보다 51만명 증가
- 요즘 인기라는 ‘상하이 사투리’ 수업 17초 만에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