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사고로 인해 현재 영업 중지 중인 난닝시의 KTV
최근 광시(广西)자치주의 노래방에서 노래부르던 20대 남성이 감전사당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노래방 내 안전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광시자치주 지역신문인 남국조보(南国早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자정, 21세 자오(赵)모 씨는 난닝시(南宁市) 바이거후이(佰歌汇)KTV에서 친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던 중 갑자기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친구 시(奚) 씨는 "옆에서 친구가 노래부르는 것을 듣고 있었다"며 "노래를 절반 정도 불렀는데 갑자기 마이크를 떨어뜨리더니 '전기'라는 말과 함께 쓰러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자오 씨는 평소 건강한 편이었으며 별다른 취미도 없었다"며 "그가 마지막에 '전기'라고 말한 것을 감안하면 마이크에서 누전된 전기로 감전사당했을 것"이라 말했다.
문제의 노래방은 현재 사고가 발생한 방만 폐쇄한 채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현재 관련 사건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이미 부검을 실시했으며 안전 관련 부문에서도 노래방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광시예술대학에 재학 중인 여학생 덩(邓)씨와 루(卢) 씨가 난닝시의 모 KTV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덩 씨가 감전으로 인해 사망했다.
앞서 지난 2009년에는 란저우(兰州)의 2세 여아가 KTV에서 마이크를 만졌다가 사망했으며 2010년 9월에는 시안(西安)의 20세 여성이 역시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쓰러져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유선 마이크의 경우 전기가 누전될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부문에서는 전기 누전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하며 노래방 고객들도 만약의 가능성을 대비해 마이크를 잡을 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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