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에너지국 석탄사 웨이펑위안 부사장
중국에서 거센 부정부패 척결 바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앙정부 부처 관리 집에서 무려 165억원의 현금 다발이 발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차이신넷(财新网)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관련 부문 조사인원이 부패 혐의에 연루된 중국 국가에너지국 석탄사(司, 한국의 국 해당) 웨이펑위안(魏鹏远) 부사장을 연행하기 위해 방문한 자택에서 무려 1억위안(165억원)의 현금다발이 발견됐다.
언론은 "조사인원이 현금을 세기 위해 인근 은행에서 지폐계수기 16대를 동원했는데, 지폐가 너무 많아 이 중 4대가 타버렸다"고 전했다.
또한 "웨이펑위안이 지난 2008년 국가에너지국 석탄사 부사장으로 임명된 후 5년 10개월, 2천1백여일 동안 일한 것을 감안하면 하루에 4만7천619위안(784만원)을 모아야 1억위안을 모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한 네티즌은 현금 1억위안에 대해 "100위안짜리 지폐 한 장의 가로 길이가 15.5cm, 너비 7.7cm, 두께 0.1cm, 무게 1.15g임을 감안하면 1억위안 높이 1미터, 무게 1.15톤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보도를 접한 대다수 네티즌은 "포브스에서 선정하는 재벌 수준", "현금 세다가 과로사하겠다" 등 비난을 퍼부었다.
웨이펑위안 부사장은 지난 2008년 국가에너지국이 설립되면서 주로 석탄공장 건설 비준, 개조 등의 업무를 맡아왔다. 차이신넷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웨이펑위안은 아마 지난달 폭로된 선화(神化)그룹의 석탄 내부거래와 관련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중국 국가에너지국에서 조사받고 있는 관리는 웨이펑위안 뿐만이 아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국가에너지국 핵전력사 하오웨이핑(郝卫平) 부사장과 그의 아내가 조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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