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바오넷이 발표한 올해 중국인 소비 키워드 중 하나인 '스모그'
올해 중국인들의 소비 키워드는 무엇이었을까?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넷(淘宝网)은 지난 12일 '2013년 중국 소비 연간 키워드'를 발표했다.
가장 먼저 언급된 키워드는 '스모그'였다. 타오바오넷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타오바오넷에서 마스크를 구입한 고객은 지난해보다 무려 181%나 증가했으며 공기청정기는 131%나 증가했다.
타오바오넷 고객이 올해 구입한 스모그 관련 제품은 8억7천만위안(1천507억5천만원)이었으며 구입 횟수는 450만회에 달했다.
한국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爸爸去哪儿)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아버지 자녀양육'도 키워드로 떠올랐다. 지난달 30일까지 타오바오넷에서 판매된 패션, 완구, 가구, 치약 등 유아용품 중 남성 고객의 비중이 44%였으며 소비규모는 181억위안(3조1천362억원)에 달했다.
타오바오넷은 "아버지가 아이의 성장, 가정생활에 참여하는 빈도가 점차 많아졌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홍콩에서 첫 전시된 노란 고무오리 '러버덕(Rubber Duck)'도 중국 대륙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소비 키워드로 선정됐다. 지난달 30일까지 가방, 신발, 장식품 등 '러버덕' 관련 상품을 구입한 고객이 10만여명에 달했으며 총 거래규모는 853만위안(14억7천799만원)에 달했다. 이 중 광둥(广东) 지역의 구매 비중이 가장 높았다.
'갑부'도 키워드로 선정됐다. 지난달 30일까지 타오바오넷에서 100만위안(1억7천5백만원) 이상 구입한 고객은 모두 5천758명에 달했다. 이 중 광둥 지역이 1천5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저장(浙江) 638명, 상하이 627명 순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을 통해 타오바오를 결제하는 고객의 비중도 커졌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모바일 타오바오' 가입자 수는 4억명이다. 지난 11월 11일 '싱글데이' 하루에만 1억2천7백만명의 회원이 휴대폰을 통해 타오바오에 접속했으며 모바일 결제건수는 3천590만여건, 결제규모는 53억5천만위안(9천270억원)에 달했다. 이는 당일 전체 결제규모의 2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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