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밀수단의 제품을 공급받아 애플 관련 제품을 판매해온 타오바오의 '란유디지털' 홈페이지
중국에서 9백억원 어치의 아이폰을 불법으로 밀수해 인터넷을 통해 판매해온 대형 밀수단이 법정에 섰다.
광저우(广州)에서 발행되는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아이폰 등 대량의 휴대폰을 홍콩에서 중국 대륙으로 밀수해 판매하고 이득을 챙긴 밀수단원 25명이 선전(深圳)중급인민법원에서 재판을 받았다.
법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부터 아이폰, 아이패드 등 제품을 홍콩에서 중국 대륙으로 들여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넷(淘宝网)의 최대 온라인 가전제품 매장 '란유디지털(蓝优数码)'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공급한 아이폰, 아이패드 등 제품이 16만2천대에 달해 규모가 5억위안(875억원)을 넘는다. 탈세 규모도 5천487만위안(96억원)에 달한다.
밀수단은 주로 홍콩을 방문하는 가정주부들을 통해 아이폰 등 제품을 개별적으로 밀반입했으며 밀반입에 가담한 사람 중에는 청소년이나 70대 노인도 있었다.
해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아이폰4S가 홍콩에서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란유(蓝优)디지털에서 아이폰4S가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점을 수상히 여겨 조사를 시작했다"며 "조사 결과, 이 곳 매장에 밀수단 5곳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지난 4월에 관계자 104명을 붙잡고 제품을 압수했으며 홈페이지도 폐쇄했다"고 밝혔다.
한편 '란유디지털'은 개설 2년만에 타오바오넷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한 온라인 매장으로 하루 애플 관련 제품 판매량이 평균 2만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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