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중문 브랜드 네이밍이 중요하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에서 22일 발표한 '中 성공을 부르는 브랜드 네이밍 전략' 보고서는 서브웨이, 유니클로, 톈마오(天猫, Tmall) 등을 실례로 중국에서 브랜드 네이밍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간결성·친화성·적합성을 갖춰야 하고 중국 문화와 미래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사진] 중국의 서브웨이 매장
샌드위치 전문 프랜차이즈 서브웨이의 경우 중문 이름을 '싸이바이웨이(赛百味)'로 지었는데 이는 '백가지 이상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여러 가지 재료를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혼합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서브웨이 샌드위치의 특징을 반영하고 영문 발음도 고려해 지은 이 네이밍은 중국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일본 패스트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중문 이름은 '여우이쿠(优衣库)'로 '우수한 품질의 옷을 판매하는 곳'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유니클로는 유행에 초점을 맞춘 경쟁 패스트패션 브랜드와는 달리 가격이 합리적이면서도 품질이 좋은 의류라는 점을 강조하는 네이밍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宝)의 B2C 브랜드 쇼핑몰인 톈마오는 '하늘의 고양이'라는 뜻으로 도메인 주소(www.tmall.com)와 발음이 비슷하면서도 소비자들에게 '패션, 우수한 품질, 유행, 섹시함'의 느낌을 주기 위해 이같이 지었다.
'톈마오'는 소비자들에게 산뜻한 이미지를 주는 동시에 쉽게 기억할 수 있어 타오바오의 이미지 개선 노력에 크게 기여했다.
보고서는 중문 브랜드 네이밍을 할 때 한눈에 소비자 뇌리에 각인시킬 수 있는 '간결성', 남녀노소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는 '친화성', 기업·제품 특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적합성' 등 3대 원칙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로컬 화장품 브랜드 '다바오(大宝)'는 가정에서 아이를 부르는 별칭을 활용해 지어 소비자들에게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으로 다가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누렸다. 중국 유명 약국 브랜드인 동인당(同仁堂)과 덕인당(德仁堂)은 일반적으로 '의약'을 의미하는 '당(堂)'자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줬다.
브랜드 이름을 지을 떄 의미가 좋다고 하더라도 평소에 접하기 힘든 한자 또는 사용하기 어려운 한자를 쓰면 안 되며 기억하기 쉽게 글자 수를 2~3글자로 제한해야 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과거, 현재, 미래 시장 트렌드까지 충분히 고려해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브랜드 네이밍을 해야 한다"며 "필요에 따라서는 ‘한국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하기보다 제품(서비스) 자체의 장점 또는 이미지에 어필하는 등 소비자에 이질감없이 친근하게 다가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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