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새벽, 톈마오 항저우 지사의 직원들이 총거래액이 50억위안을 돌파하자 환호하고 있다.
중국의 싱글데이로 불리는 '광군절(光棍节)'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넷(淘宝网)이 또 한번 대박을 터뜨렸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의 보도에 따르면 타오바오넷의 B2C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톈마오(天猫)의 경우 11일 자정을 기점으로 1분만에 1천370만명이 동시에 접속하고 200만명이 모바일을 통해 접속했다.
자정을 넘긴 지 6분만에 톈마오의 거래총액은 10억위안(1천751억원)을 돌파했으며 13분만에 20억위안(3천501억원), 38분만에 50억위안(8천756억원), 45분만에 55억위안(9천632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싱글데이의 경우, 거래총액이 50억위안을 돌파하기까지 8시간 16분이 걸렸다.
이어 새벽 5시 49분에는 거래총액이 100억위안(1조7천510억원)을 돌파해 역시 지난해보다 7시간 49분이 빨랐다. 타오바오넷은 지난해 싱글데이 하루에만 거래총액이 191억위안(3조3천448억원)을 넘는 기록을 세웠다.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지난해 거래총액을 가뿐히 넘어설 전망이다.
▲ 11월 11일 싱글데이를 맞아 톈마오에서는 전제품을 반값으로 할인했다.
이같은 매출 신기록이 가능한 이유는 타오바오에서 싱글데이를 겨냥해 대대적인 판촉 활동을 해 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타오바오는 이달 초부터 온오프라인 광고를 통해 "11월 11일에 입점한 모든 온라인 상점의 제품을 50% 반값 할인한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말판에서 알리바바와 미국 IT 전문 분석기관 컴스코어 분석을 종합해 "알리바바가 11월 11일 하루에 취급하는 거래 규모가 미국 추수감사절 쇼핑 시즌 매출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년 11월의 마지막 목요일이 되는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와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난 첫 월요일의 '사이버 먼데이'의 온라인 매출은 합쳐서 25억달러(2조6천665억원)였다.
한편 '광군절'의 유래에 대해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가장 유력한 것은 1990년대 난징(南京)의 한 대학교에서 여자친구가 없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축제를 연 것이 점차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하나의 명절로 자리잡았다.
연인이 없는 사람들은 특별한 사람에게 선물을 주고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이날 솔로에서 완전히 탈출한다는 의미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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