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리자청 창장실업그룹 회장
중국 대륙에 대규모 부동산 투자를 했던 중화권 최고 갑부인 리자청이 중국 부동산 위기설을 제기했다.
리자청(李嘉诚) 창장(长江)실업그룹 회장은 광저우(广州) 지역신문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부동산 가격에 대한 질문에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올라 일반인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며 "그렇기 때문에 최근 정부가 부동산규제 정책을 발표한 것"이라 말했다.
이어 "현재 부동산에 투자한 회사도 위험한 상태로 (부동산 투자는) 매우 신중해고 조심해야 한다"며 "나의 일생일대 원칙은 '최후의 동전 1개'까지 싹쓸이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 부문에서는 모두 '부동산을 통제해야 한다', '집값이 너무 올랐다'고 말한다"며 "그들(정부)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하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홍콩 및 중국 사업 철수설에 대해서는 "올해 홍콩 터미널 사업에 40억 홍콩달러(5천470억원)를 투자했는데 어떻게 이를 철수라고 할 수 있냐?"며 "사업 철수 주장은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리자청은 지난 일주일 사이에 홍콩 타이핑산(太平山) 정상에 위치한 부동산 두 채를 12억8천만 홍콩달러(1천752억원)에 모두 매각했으며 앞서 지난달에는 상하이의 금융중심지 루자쭈이(陆家嘴)에 위치한 둥팡후이징센터(东方汇经中心)를 89억5천6백만홍콩달러(1조2천257억원)에 매각하는 등 중국 내 자산을 잇따라 처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리자청이 부동산거품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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