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첫 협상에서 양국이 상품분야 양허초안(Offer)을 교환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22일 밝혔다. '양허초안'이란 양국이 FTA를 통해 어떤 품목을 얼마만큼 개방할 것인지에 대한 기초검토안이다.
산업자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 동안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한-중 FTA 제8차 협상(2단계 첫 협상)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우리 측에서는 우태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을 수석대표로 기획재정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등 관계관이 참석했고, 중국은 왕셔우원(王受文)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급)를 수석대표로 관계부처 인사들이 방한했다.
협상은 1단계 협상에서 합의된 모델리티를 바탕으로 해서 3가지 분야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우리 측은 철강·석유화학·기계류 등 품목을 중심으로 일부 농산물을 제출했다. 중국 측도 비철금속이나 의류· 일부 농산물을 포함시켰다.
우태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우리는 초민간품목에 상당 부분의 농산물을 할애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 입장에서는 우리쪽의 주력수출품목인 제조업들을 초민간품목으로 넣어서 시장을 보호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와 투자분야에서는 금융, 통신, 서비스 협정문 초안과 투자협정문 초안에 대한 논의를 했다. 별도로 투자와 통신서비스는 지난주 중국 측의 요구에 의해 베이징에서 협상을 개최했다.
다음 협상인 제9차 협상은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구체적 일자와 장소는 양국간에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양국은 지난 9월 끝난 1단계 협상에서 품목 수 기준 90%, 수입액 기준 85%의 자유화율(관세철폐율)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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