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FTA 협상 개시 선언을 위한 3국 통상장관회의가 20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려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왼쪽부터)과 천더밍 중국 상무부장, 에다노 유키오 일본 경제산업상이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외교통상부는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 천더밍(陈德铭) 중국 상무부 부장, 에다노 유키오 일본 경제산업대신은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3국 통상장관회의에서 한중일 FTA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세 나라는 지난 2003년 FTA 체결을 위한 민간 공동연구를 시작한 지 10년 만에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앞서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5차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 중국 원자바오(温家宝) 국무총리, 일본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한중일 FTA 협상의 연내 개시를 위해 국내 절차와 실무협의 등 준비작업을 서두르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한중일 FTA가 성사되면 인구 규모 15억2천2백만명, 국내총생산(GDP) 14조3천억달러의 시장이 탄생한다. 이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18조달러, 유럽연합 17조6천억달러에 이어 전세계 GDP의 20%에 달하는 세계 3위 규모이다.
세 나라는 제1차 협상을 내년 3~4월께 한국에서 열 계획이다.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는 3국이 협의하기로 했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동아시아 경제통합과정에서 우리의 민감 분야를 보호하고 국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FTA 협상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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