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인 중국에서 삼성과 중국 저가폰 업체가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시장조사 기관인 카날리스(Canalys)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말까지 삼성의 시장점유율은 작년 같은기간의 14%에서 21%로 크게 높아졌다. 삼성은 이미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일찌감치 차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 전했다.
3/4분기 중국시장에서 삼성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190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두 배를 넘어섰으며, 이는 중국 동종업계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카날리스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시장 2위 업체인 레노버(Lenovo Group)의 출하량은 64% 증가했고, 시장점유율은 13%로 작년 같은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의 급격한 성장은 중저가폰의 수요급증을 불러왔다. 카날리스 상하이 주재 니콜 펑(Nicole Peng) 연구주임은 작년 한해 삼성은 중저가 폰의 공급을 늘렸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의 중저가 폰과 이보다 약간 비싼 삼성의 중저가 폰을 비교했을 때, 소비자들은 단연 삼성폰을 선택한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중국 소비자들 역시 삼성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익히 알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3/4분기 중국시장에서 애플(Apple)의 아이폰(iPhone) 출하량이 전년동기 대비 32%나 급증했으나, 시장점유율은 전년동기의 8%에서 오히려 6%로 하락했다고 카날리스는 전했다. 9월에 출시된 아이폰 5S의 판매가 높아지면서 3/4분기 공급량이 늘었다. 4/4분기에도 아이폰 5S의 높은 활약이 기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의 아이폰 5C는 중국시장에서 비교적 높은 가격에 공급되고 있다. 이는 애플이 중국시장에서 고가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성장세가 급격한 증가를 이루진 않고 있으나, 수익공간은 훨씬 안정적이다. 애플은 세부시장, 즉 중저가폰의 시장진입은 높은 리스크를 동반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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