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저녁,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결승전에서 광저우헝다 선수들이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중국 언론이 아시아 최고 축구팀을 가리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 경기에서 서울 FC와 광저우헝다(广州恒大)가 접전 끝에 무승부를 거둔 소식을 집중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둔만큼 내달 열릴 홈경기에서 우승컵을 들 것이라 자신하는 분위기이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은 27일 스포츠면 톱기사로 "광저우헝다가 원정에서 두 골을 넣고 무승부를 거둬 전체적인 흐름상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전했다. 홈&어웨이 체제로 열리는 ACL 본선에서 양팀의 득점이 똑같을 경우, 원정 다득점 원칙을 적용하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서 0대0, 또는 1대1로 비기기만 해도 우승컵을 차지한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역시 "광저우헝다가 원정에서 두 골을 넣어 유리한 국면을 점했다"고 전했다.
광저우(广州) 지역신문 광저우일보(广州日报)는 '헝다는 대관식만 남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2003년 이후 열린 홈&어웨이로 열린 결승전 첫 경기의 원정팀이 패하지 않은 경우,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전례가 없다"며 "현상황은 유리하며 헝다는 (다음 경기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면 왕관을 차지하는 것은 우리 쪽이다"고 전했다.
시안시(西安市) 지역신문 시안일보(西安晚报)는 "이날 경기가 열린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는 1만5천여명의 중국 현지 팬들이 가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26일 저녁,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결승전 1차전 경기에서 서울 FC는 에스쿠데로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으나 엘케손, 가오린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역전당했다가 후반 막판에 데얀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내달 2차전 경기는 광저우 톈허(天河)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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