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더운 7월
열사병으로 병원 찾는 환자 대폭 증가
상하이시 질병통제센터에서는 직장과 상관없이 무더위로 사망에 이른 사람이 1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 중 실내에서 사망한 환자가 3명에 달한다. 상하이의 ‘역사상 가장 더운 7월’에 고온으로 인해 사망한 인원의 기록이 갱신되고 있다고 신문신보(新闻晨报)가 보도했다.
런지남원(仁济南院)에서는 열사병 환자 13명 중 2명이 사망했고, 제3인민병원(第三人民医院)은 이번 달에만 2명의 환자가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루이진병원(瑞金医院)은 27일 34세의 위독한 열사병 환자의 체온을 되돌려 놓는 데 극적으로 성공했으며, 25일 송장구중심병원(松江区中心医院)에서는 5명의 열사병 환자 중 4명은 병세가 호전했지만 1명은 아직 병세가 위독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각지의 병원에서 올 7월 초부터 고온으로 힘들어 하는 환자들이 많이 몰렸고, 27일부터는 많은 병원의 응급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연일 계속되는 고온으로 더위 먹은 환자와 열사병 환자가 늘어, 작년에 비해 병원을 찾는 인원이 큰 폭으로 증가한 상황이다.
그러나 예년과 크게 다른 점은 예전엔 노인들이 큰 비중을 차지한 반면, 올해는 적지 않은 젊은이 어지러움과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는 것이다. 에어컨이 없는 환경에서 출근을 하거나 통풍이 되지 않는 고온 다습한 곳에서 열사병을 얻은 것이다.
런지남원의 응급실 주임 천이(陈怡)는 “실내에서 통풍 없는 고온 다습한 환경 아래에서 체내의 열 조절 기능이 망가지면서 열 발산율이 현저히 떨어지며 더위를 먹는 경우도 많다”고 충고했다.
의사들은 열사병의 사망률은 40~50%에 이른다고 말하며 고온이 계속되는 나날에는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당뇨병, 고혈압 환자들에게 이상증세가 쉽게 발견될 수 있으므로 만성병을 가진 환자들은 특히 주의를 요했다.
또 더위 먹은 증상이 있는 환자는 얼음이나 차가운 물 혹은 알코올로 전신을 닦아주고, 머리와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혈액 유동량이 많은 곳에 얼음 주머니를 대 주거나 바로 병원에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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