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아이워치
중국 언론이 애플의 손목시계형 스마트 기기인 '아이워치(iWatch)'가 자국에서 출시되면 또 한번 상표권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을 제기했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아이워치' 상표와 관련해 이미 9개 기업이 상표권을 등록한 적이 있으며 이 중 3개 기업은 시계, 컴퓨터 주변 설비 부문에 상표를 등록해 애플의 '아이워치'와 겹친다.
다만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 상표국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인 중국상표넷(中国商标网)에 관련 상표를 조회해보면 '무효'로 표시돼 개인, 기업 심지어 애플도 관련 상표를 등록할 수 있다.
문제는 타이완(台湾)의 모 기업이 '아이워치'와 비슷한 명칭인 '아이워칭(iWatching)'을 컴퓨터 주변설비 부문에 등록해놨다는 점이다. 신문은 "애플이 만약 해당 부문에 상표권 등록을 신청한다면 등록이 까다로울 뿐더러 등록이 되더라도 상표권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T 업계 전문 변호사 위궈푸(于国富) 씨는 "만약 상표권 분쟁이 발생하면 애플은 ▲상대 업체에 상표 무효권 소송 신청 ▲상표권 협상기관에 상표권 조정신청 ▲아이워치를 포기하고 다른 이름으로 제품 출시 ▲아이패드처럼 상표권을 사들이는 방법 등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애플은 과거에도 아이폰과 아이패드 상표권 등록 문제로 중국과 마찰을 빚은 바 있다. 2004년 애플이 아이폰 상표권을 신청할 당시 중국 기업과의 분쟁 끝에 2천490만위안(46억3천만원)의 돈을 지불하고 상표권을 사들였으며 2010년에는 타이완(台湾)기업과 상표권 마찰로 수차례 분쟁 끝에 6천만달러(683억원)를 지불하고 상표권을 매입해 문제를 해결했다.
신문은 "애플이 전례를 감안했을 때 거액을 들여 관련 상표권을 사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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