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구매자 가운데서 ‘지금이 기회’라고 판단될때 바로 구매에 나서려 인기 지역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상하이의 181개 분양단지 가운데서 30%가 가격을 내리고 40여개 단지들은 할인이벤트를 시작하는 등 구매자에 유리한 시장으로 바뀌면서 특히 신규 개통된 역세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신문신보(新闻晨报)가 보도했다.
지하철 11호선
지하철 11호선의 북쪽 연장구간 개통 소식은 쟈딩(嘉定) 부동산시장을 활성화시킨 계기가 되었고 인접도시인 쿤산(昆山) 부동산시장에도 큰 호재로 작용했다. 쿤산 화차오(昆山花桥), 첸덩(千灯) 등 지역에 대한 상하이 투자자들의 구매가 줄을 이었고 ㎡당 3000~4000위엔에 불과하던 분양가는 7000~8000위엔으로 껑충 오르기도 했다. 11호선 연장구간 건설 소식이 발표되기 이전에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쟈딩신청의 집값은 정부의 지하철 건설 공식발표와 함께 가격이 크게 뛰었다.
그러다 4월 부동산억제정책이 시작되며 쿤산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시들해지고 쟈딩신청 등의 거래량도 70~80% 뚝 떨어졌다. 현재 쟈딩신청이나 안팅(安亭) 지역 분양주택은 각종 할인을 벌이고 있으며 중고주택의 경우 5~10% 가격협상이 가능하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쟈딩신청, 안팅 역세권 집값이 11호선의 기타 주요 역에 비해 낮은 편이며 비록 지금은 인프라가 잘 돼 있는 것이 아니지만 앞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거주용으로 주목할 만한 지역”이라고 조언했다.
쟈딩신청 지역은 새 주택이 ㎡당 1만3000~1만5000위엔이다. 안팅은 1만3000위엔 정도로, 집값이 기타 11호선 역세권에 비해 소폭 오른 실정.
지하철 2호선
2호선 동쪽 연장구간은 선후로 올 2월과 4월 두번에 걸쳐 개통되고 서쪽 연장구간은 3월에 개통된 상태이다. 2호선 연장 구간인 푸동 장장(张江)지역 및 푸시 쉬징(徐泾)지역은 이전부터 별장 위주로 주거환경이 조성된 곳들로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연장구간 개통과 함께 인기가 급상승한 것은 아파트. 불편하던 교통환경이 개선되자 장장하이테크단지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들이 장장지역으로 몰려들었고 쉬징지역은 창닝이나 민항의 집을 팔아 쉬징으로 옮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4월 이후, 촨사(川沙), 장장 역세권도 거래가 급감, 집값은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겨우 5%정도의 주택 소유주들이 1~2%정도의 가격협상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매로 나온 매물이라 하더라도 5%정도의 가격 협상만 수락하는 정도이다.
쉬징의 경우, 4월 아파트의 평균 거래가격이 1만5699위엔으로 3월에 비해 38%의 상승을 보였으나 기타 지역에 비해서는 여전히 집값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별장 위주로 조성된 주거환경 특성상 앞으로 더욱 큰 인기를 끌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디즈니특수로 집값이 상승한 촨사의 경우 중고주택 가격이 1만4000~1만5000위엔정도이다. 향후 인프라, 교통여건 개선과 함께 푸동 중부의 인기지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지하철 10호선
지난 4월부터 시험운행에 들어간 10호선의 황금 노선으로 불릴만큼 발달 지역, 번화가 사이사이를 잇고 있는 노선이다. 10호선 개통은 우자오창(五角场)과 신장완청(新江湾城) 부동산시장의 새로운 활력소를 부여, 주택구매를 위해 찾은 사람들 중 30%가 “10호선 때문”이라고 할 정도로 인기가 급상승했다.
이에 따라 집값도 기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반 부동산시장 부진과 함께 매매가 뚝 끊기면서 5%정도의 가격협상이 가능한 상황이다.
10호선의 또다른 수혜자 항화(航华)지역의 경우, 거래량이 급감하며 가격협상 공간이 기타 역세권에 비해 다소 높은 10~15%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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