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부동산시장 억제 대책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하던 상하이(上海)의 집값이 급락세로 전환하고 있다. 여우웨이부동산연구센터(佑威房地産硏究中心)는 지난 주 상하이 신축 주택의 ㎡당 평균가격이 2만2천873위안(400만원)으로 전주보다 9%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상하이 집값은 지난 3주간 계속된 ㎡당 2만5천위안 가격대가 무너졌다. 상하이시 통계국 집계결과 올해 1~4월 상하이 주택 판매면적은 582만5천㎡로 작년 동기 대비 29% 급감했으나 주택 가격은 계속 오름세를 지속해왔다.
특히 상하이 신규 분양주택 거래면적은 지난 주 6만㎡로 전주보다 16% 줄어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상하이의 분양주택 공급면적은 지난 주 20만6천㎡로 전주보다 55% 급증했다.
상하이 집값이 하락한 것은 정부 정책으로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확산한 가운데 지난 주 ㎡당 2만위안을 밑도는 거래가 전체 물량의 70%를 차지했고 주택 공급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상하이와 함께 중국의 부자들이 많이 사는 저지앙성(浙江省)은 전날 집값을 잡기 위한 `저(浙) 18조’를 발표,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저장성은 1가구1주택 구입자의 경우 주택면적이 90㎡ 이하면 주택가격의 30%만 납부하면 은행대출을 해주도록 했지만 1가구2주택 구입자에 대해서는 집값의 50%를 납부해야 은행대출을 해주고 10%의 가산금리를 부과토록 했다.
1가구3주택 구입자 중 1년 이상 현지 납세증명과 사회보험 납부 증명을 제출할 수 없는 외지 사람에게는 은행 대출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은행별로 위험관리 방안을 정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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