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사귄 여자친구가 알고보니 자신의 친여동생이라는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샤먼시(厦门市) 지역신문에 따르면 샹안구(翔安区)에 거주하는 아창(阿强, 25)은 지난달 25일, 반년간 교제한 여자친구 샤오야(小雅)와 병원의 DNA 감정을 받은 결과, 남매 관계임을 확인했다.
아창이 샤오야와 DNA 감정을 받기까지의 사연은 다음과 같다. 아창은 대학교 3학년 때 갓 입학한 샤오야를 알게 됐으며 2년여간 같이 활동하면서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샤오창은 사귄 지 6개월째 된 지난 춘절(春节, 설) 연휴에 가족들에게 샤오야를 소개시켰다.
당시 조카의 여자친구를 보러 온 아창의 고모는 깜짝 놀랬다. 샤오야가 지난해 이미 작고한 조카의 어머니와 너무 닮았기 때문이다. 고모는 며칠간 고민하다가 이같은 사실을 아창의 아버지에게 알렸고 그 역시 아들의 여자친구가 아내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창의 아버지는 문득 23년 전, 입양보낸 자신의 딸이 생각났다. 아내가 딸을 분만할 당시 출혈이 커 목숨이 위험해지자, 가족들은 "딸이 불행을 가져왔다"며 딸을 다른 사람에게 입양키로 결정했다. 딸을 입양보낸 후, 아내는 가까스로 살아났고 아버지는 아내에게 출산 도중 딸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후 딸의 소식은 끊어졌다.
아버지는 아창을 불러 이같은 사실을 얘기했고 아창은 "그럴 리 없다"며 바로 샤오야에게 입양사실을 확인했다. 공교롭게도 샤오야는 입양된 것이 맞았으며 DNA 감정 결과, 친남매임이 확인됐다. 연인이 졸지에 남매로 돌변한 셈이다.
두 사람 모두 이같은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해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결국 사실을 받아들이고 남매로서 서로를 보살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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