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사의 "제3차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공식 보도 캡쳐
"(중국)정부가 어떻게 대응하든 국민들은 미친 개를 용서할 수 없다", "춘절(春节, 설)연휴에 핵을 쏜 조선(북한)은 미쳤다", "열심히 먹여 살려놓았더니 오히려 재앙을 초래했다", "핵실험은 중국을 무시하는 처사로 용서할 수 없다", "천년 후, 역사는 (북한의 핵실험을) 중국이 스스로 키운 미친 개(북한)에게 물렸다고 기록할 것이다"…
지난 12일 북한이 핵실험을 한 사실이 공식 확인되자,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통해 쏟아낸 반응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북한의 이번 핵실험으로 인해 중국에 미칠 위협을 걱정하고 "정부 차원에서 북한에 보복이나 제재를 가해야 한다"며 북한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일부 네티즌은 북한을 '미친 개', '토끼 새끼'로 폄하하고 욕설을 쏟아낼 정도로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环球时报)가 지난 12일부터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대다수 네티즌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북한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북한의 핵실험을 지지했던 중국인들을 모두 북한으로 보내야 한다",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는 것은 중국에도 위협이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네티즌은 "북한의 핵실험은 정당하다", "미국도 핵폭탄이 있는데 북한은 왜 가질 수 없나?"며 북한의 핵실험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으며 일부는 "북한이 이성적으로 핵을 사용하기를 바래야 한다", "차후 북한과 중국의 대응을 지켜봐야 한다"며 차분히 대응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환구시보의 "춘절 연휴 북한의 핵실험, 의외인가?"라는 제목의 인터넷 설문조사에 대해 14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네티즌 1만9천여명이 응답한 가운데 응답자의 96%가 "의외가 아니다"고 답해 북한의 핵실험을 예견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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