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북한의 핵실험 발표는 전세계의 악몽이다", "주변 국가는 대북 정책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북한의 위험요소를 뿌리 뽑아야 한다", "모든 국가는 멸망하기 전에 최후의 발악을 하기 마련이다", "정말 바보같은 짓이다"
북한이 24일 핵실험을 하겠다고 발표한 후, 중국 네티즌들이 포탈사이트 커뮤니티와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보인 반응이다. 대다수 네티즌은 북한의 핵실험을 비난하고 주변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일부 네티즌은 "미국을 위협하기 위한 핵탄두가 미국까지 날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동북(东北) 지역 인민들은 앞으로 지진이 일어나면 북한의 핵실험 때문인 줄 알면 되겠다"며 비꼬기도 했다.
언론인들도 비난 대열에 동참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 총편집을 맡고 있는 후시진(胡锡进)은 웨이보를 통해 "(안보리 결의로 인해 느낄) 조선(북한)의 위기감은 이해하지만 핵실험 발표는 매우 어리석은 결정이다"며 "김정은은 부친(김정일)의 유지에서 벗어나 핵무기가 조선 정권의 장기적인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일본, 한국이 북한에 압박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일이 잘못되면 한국이 먼저 피해를 입을 것"이라 전망했다.
홍콩 펑황위성TV(凤凰卫视) 리웨이(李炜) 칼럼니스트는 "북한의 이번 결정은 중국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중국의 인내심은 무한하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 언론에 따르면 지난 23일, 시진핑(习近平) 총서기가 김무성 특사단장과 만난 자리에서 "비핵화와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가 한반도 평화 안정에 필수 요건이라는 것이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4일 "우리가 계속 발사하게 될 여러가지 위성과 장거리 로켓도 우리가 진행할 높은 수준의 핵실험도 미국을 겨냥하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국방위원회 명의로 된 성명을 발표했다.
국방위는 이날 성명에서 "조선반도를 포함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대화와 협상은 있어도 조선반도의 비핵화가 상정되는 대화는 더는 없게 될 것"이라며 6자회담은 앞으로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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