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전, 출근시간대의 베이징지하철 10호선 궈마오역 내부. 몰려든 인파로 꼼짝할 수 없다.
베이징지하철 지하철 10호선의 신규 노선이 추가로 개통하자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지옥철'이 됐다.
베이징지하철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베이징지하철 10호선 2기가 개통된 후,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10호선 이용 승객의 하루 수치가 최고 132만명을 넘는 등 하루 평균 백만명 이상의 시민이 이용했다.
지역 신문은 "이같은 이용객 규모는 그동안 가장 많은 이용량을 기록했던 1호선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지하철 1호선은 지난 1971년 운행을 시작한 후, 42년 동안 베이징 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 노선이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10호선 2기가 개통되기 전에는 10호선의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90여만명이었으나 총길이 32.5km의 2기가 개통됨에 따라 이용객이 급증했다. 지난 4일에는 하루 이용객이 무려 132만5천6백명에 달하기도 했다.
베이징지하철 관계자는 "10호선 후자러우(呼家楼)역이 새로 개통한 6호선의 환승역이 되는 등 10호선에 1호선, 5호선, 6호선, 9호선과 환승할 수 있는 지하철역이 대거 포함되면서 이용객 수가 급증했다"며 "출퇴근 시간대 쑹자좡(宋家庄), 솽징(双井), 궈마오(国贸), 징쑹(劲松) 등의 역은 이용객이 붐벼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민들의 불만도 폭주하고 있다. 베이징 지역 네티즌들은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출퇴근 시간대의 10호선 지하철역 내부 사진을 게재하고 "인산인해가 따로 없다", "최근 10호선을 이용했다가 욕이 저절로 튀어나왔다", "차라리 버스를 타는 게 낫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자료사진] 베이징지하철 노선. 빨간 원으로 표시된 부분이 지하철 10호선의 새로 개통된 노선 구간이다.
한편 베이징지하철공사는 지난달 30일 6호선 1기, 10호선 2기, 8호선 2기 남부구간, 9호선 북부구간 등 4개 신규 노선을 개통했다.
10호선 2기의 경우, 기존 노선의 종착역이었던 바거우(巴沟)역에서 시쥐(西局)역까지, 솽징역에서 서우징마오(首经贸)역 구간이 새로 개통됐다. 오는 5월 5일에는 시쥐역과 서우징마오역을 잇는 구간이 신규 개통돼 지하철 2호선에 이어 제2의 순환노선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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