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묻지마’ 칼부림이 잇따르는 가운데 12일 오전 산시(陝西)성 남부도시인 한중(漢中)시 난정(南鄭)구의 한 유치원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마구 휘둘러 어린이 7명 등 8명을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현지매체들이 전했다.
또 부상한 어린이가 20명에 달해 사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범인은 마을 주민인 우환민(48)으로, 이날 아침 8시께 유치원에 흉기를 갖고 들어가 광란의 살인극을 저질렀다고 산시성 당국이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사건으로 아동 7명과 교사 1명이 숨지고 아동 11명과 교사 1명이 다쳤으며, 범인은 범행 후 집으로 돌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최근 두 달 새 학교내 또는 그 주변에서 방어능력이 없는 어린이들을 노린 다섯 번째의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라는 점에서 중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 국무원 산하 안전부는 지난 1일 긴급 통지형식으로 학생 안전을 해치는 범죄자들을 엄중처벌하고 학생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라는 지시를 전국 공안에 내린 바 있다.
앞서 지난 11일 중국 남부의 광시(廣西)성에서 양칭밍(37)이라는 남성이 흉기로 중년 여성 2명과 3세 여아 1명을 살해한 후 달아나려다 격분한 군중에게 붙잡혀 얻어맞은 뒤 사망했는가 하면 10일에도 산시(陝西)성에서 한 남성이 흉기로 부녀자 2명을 살해하는 등 이유없는 칼부림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중국에서 최근 자본주의화가 가속하면서 사회의 발전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정신적인 공황을 겪는 사례도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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