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은 5일 중국외환교역센터의 통계를 인용해 이날 개장초 달러당 6.3366위안(1,125.13원)으로 하루 상한선인 0.5%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해 지난 2일부터 4일 연속 상한선을 기록하는 등 위안화 가치가 절하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외환교역센터는 이에 6일 중국 위안화의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을 6.3349위안(1,124.82원)으로 책정에 전날 6.3310위안(1,124.13원)보다 0.0039위안(0.69원) 올렸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이미 지난달부터 조짐을 보였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위안화 가치는 계속 약세를 보이면서 0.39% 절하돼 올해 들어 월평균 0.4% 절상됐던 것과 크게 대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위기로 국제 준비통화인 미국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데다가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세를 보이면서 외국 자본이 빠져나감에 따라 위안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앙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25조4천869억위안(4천526조여원)으로 전달에 비해 248억위안(4조4천억원)이 줄어들었으며, 무역흑자도 지난달 170억달러(19조2천1백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위안화 가치 절하로 인한 향후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팽팽하다. 일부 전문가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4개월 이내에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의 가치는 본격적으로 하락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반면 일부는 "현재의 약세는 경기전망 불안, 무역흑자 축소, 핫머니 유출 등에 따른 일시적인 것이며 중국의 경제체질이 아직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안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고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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