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뤄융정 씨가 은종이를 이용한 '만능열쇠'로 일반 가정집의 자물쇠를 여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
올해 중국에서 은종이를 이용해 빈집을 턴 절도범이 알려져 자물쇠로 잠꿔도 안심할 수 없을 것 같다.
난징시(南京市)에서 발행되는 발행되는 현대쾌보(现代快报)는 23일 안후이(安徽)방송국 경제채널에서 지난 9월말 방영한 뉴스프로그램 '제1시간(第一时间)' 보도를 인용해 허페이(合肥)에서 지난해 말부터 6백곳이 넘는 가정집이 '은종이' 하나로 털린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절도범은 부동산 개발업체에서 일반 주택을 지을 때 공사비 절약을 위해 비교적 단순한 열쇠 유형을 설치한다는 점을 이용해 절도 대상 가정집이 집을 비운 것을 확인한 후, 손잡이에 열쇠 모양의 철막대기를 끼운 후, 막대기에 은종이를 붙인 이른바 '만능열쇠'를 이용해 절도를 일삼았다.
실제로 13년간의 절도 경력이 있는 뤄융정(罗永正) 씨는 허페이의 모 가정집에서 '제1시간' 기자가 보는 앞에서 은종이로 만든 '만능열쇠'로 3초만에 문을 열었다.
뤄융정 씨는 "'은종이' 수법은 최근 남방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는 신종 수법으로 이 기술을 이용하면 일반적인 자물쇠의 경우 실제 열쇠처럼 3~5초만에 문을 열 수 있다"며 "카드 또는 비밀번호 방식의 자물쇠가 아니면 웬만한 자물쇠에는 통용된다"고 설명했다.
관련 보도는 네티즌들의 반향을 일으켰다. 대다수 네티즌이 "보는 순간 섬뜩했다", "당장 다른 자물쇠로 바꿔야겠다"며 놀라움을 표시한 가운데 일부 네티즌은 "신종 수법을 너무 자세하게 소개했다", "이 보도로 인해 빈집털이범이 늘어나게 생겼다"고 비난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일반 가정집의 자물쇠가 얼마나 허술한지가 드러났다"며 "아직까지 마땅한 대처법이 없는만큼 비밀번호 또는 카드 방식의 자물쇠로 바꾸길 바란다"고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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