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중국 대형마트 진열대에 전시된 J&J 베이비샴푸
다국적 생활용품 제조사인 '존슨앤존슨(J&J, 중국명 强生)'이 지난 몇년간 중국에서 발암물질이 함유된 영아용 샴푸를 싼값에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파즈완바오(法制晚报)는 2일 미국 소비자단체인 '안전한 화장품을 위한 캠페인(CSC)' 보고서를 인용해 발암물질로 규정된 폼알데하이드(formaldehyde) 성분이 포함된 방부제 '쿼터늄-15'가 들어간 J&J 베이비샴푸가 중국,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에서 지속적으로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J&J는 이미 지난 2009년 중국, 일본, 영국 등 8개 국가에서 발암물질 '1,4-다이옥산(dioxane)'과 방부제 '쿼터늄-15'가 포함된 J&J의 대표상품인 'J&J 베이비샴푸'가 판매돼 논란이 인 바 있다. 당시 J&J 측은 문제의 제품을 모두 회수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파즈완바오 기자가 자체적으로 베이징의 몇몇 대형마트를 찾아 조사한 바에 의하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J&J 베이비샴푸를 살펴본 결과, 일부 제품 겉표지에 부착된 제품 성분표에 '쿼터늄-15'가 표기돼 있었으며, 이들은 원래 가격보다 다소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월마트 판매원은 "할인가에 판매되고 있는 J&J 베이비샴푸는 매일 20~25병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밝혔다.
이같은 보도에 J&J 측은 "중국에 유통되고 있는 J&J 베이비샴푸에 '쿼터늄-15'가 포함된 것은 맞지만 모두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안전한 제품이다"며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쿼터늄-15'와 '1,4-다이옥산'의 경우 중국에서 인체 유해 여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 문제의 제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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