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최고 갑부는 기계제조업체인 '싼이(三一, Sany)중공업'을 이끌고 있는 량원건(梁稳根, 55)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 량원건
중국 재계정보 조사기관 후룬연구원(胡润研究院)에서 7일 발표한 '2011 중국 100대 부자'에 따르면 량원건은 개인자산 7백억위안(11조7천억원)을 보유해 중국 최고 갑부로 등극했다. 그의 올해 재산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4위에서 3계단 뛰어오른 것이다.
지난해 1위를 차지한 와하하(娃哈哈)그룹 쭝칭허우(宗庆后) 회장은 680억위안(11조3천억원)으로 2위로 밀려났으며,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百度) CEO 리옌훙(李彦宏, 42)이 560억위안(9조3천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50면 부호의 평균 재산은 292억위안(4조9천억여원)으로 전년 대비 12% 늘었으며, 평균 연령은 53세였다. 상위 1천명 부호의 평균 재산은 59억위안(9천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늘었으며, 평균 연령은 51세였다.
1백억위안(1조7천억여원) 이상 재산 보유자는 127명으로 전년 대비 30%, 지난 2009년 대비 100% 각각 급증했다.
중국 500대 부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베이징이 1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선전(深圳)이 83명, 상하이 80명, 항저우(杭州) 53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부자들의 기업 본사 소재지는 광둥(广东)이 17.3%로 가장 많았으며, 저장(浙江) 14%, 베이징 11% 등이 뒤를 이었다.
후룬연구원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중국 기업가들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중국 부호들은 대부분 자수성가형이라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중국 최고 갑부였던 중국 배터리·자동차 제조업체 비야디(比亚迪·BYD) 창립자 왕촨푸(王传福·43) 회장은 재산이 60% 가량 줄어들면서 185억위안(3조1천억여원)으로 44위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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