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에 계속 상하이에서 인테리어를 한다고하며, 다른 사람을 속이고 있다더 군요. 저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래 제보 합니다. 증거자료와 저같은 피해자가 또 있습니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국교민 박 모씨의 제보내용이다. 상하이 인근에서 거주하는 직장인 박 씨는 상하이 현지 한글 정보지를 통해서 찾은 한국 인테리어 업체인 H사에 사기를 당했다.
박 씨는 지난 1월 현지에서 구입한 아파트를 인테리어하기 위해 한국 인테리어 업체를 찾았다. 상하이 지역의 주택은 난방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서 우리식 온돌 난방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특별히 한국인 업체를 찾았다.
그런데 자재를 구입하고 계약금을 요구해서 계약금을 지불했고 중도금까지 지불했지만 계약금과 중도금을 다른 용도로 지출하고 정작 시공업자는 돈 한 푼 받지 않아 공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한국인 인테리어 업자는 차일 피일 미루다 사라졌다고 한다.
제보자 박 씨는 인테리어 업자가 가명을 사용해 한국 공관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박 씨는 결국 시공업자와 직접 계약을 하고 재공사를 해서 최근에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박 씨외에도 훙차오 한인타운의 교민들이 H사에 피해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진출 한국 유명업체인 W사도 피해를 당하고 지난 4월 영사관에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 박 씨는 "돈은 또 벌면 됩니다. 제가 화가나는 일은 한국인이 한국인에게 그것도 외국에서 서로 도와야 할때 사기를 친다는 것이 화가 납니다.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기를 바랍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같은 사례는 베이징에서도 발생했다. 최근 한국인이 운영하는 미용업체가 상하이에서 인테리어 작업을 한 한국업체와 계약을 하고 올초부터 확장 공사를 했다. 재료 구입을 구실 삼아 선금을 요구해서 비용을 대부분 우선 지급했다.
재료를 구입해야 하고 상하이 직원들에게 밀린 월급을 지불해야 베이징에서 작업을 시킬 수 있다고 해서 공사도 하기 전에 비용을 선결제한 셈이다. 그런데, 다른 용도로 돈을 지출하고 한국에 가서 돈을 마련해서 오겠다고 하고 귀국한 후 연락이 끊겼다. 결국 현지 다른 업체와 재계약을 하고 다시 공사를 해야했다.
상하이, 베이징 뿐 아니라 중국 주요 도시의 한인사회에서는 일부 인테리어 업체의 사기 사건이나 계약 불이행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인테리어 간판만 내걸고 실제 공사 경력이 전무한 경우도 많다. 다른 업체에서 직원으로 일하며 진행한 공사를 실적으로 내세워 속이는 경우도 있다.
베이징에서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인 이 모씨는 "중국에서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한국인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한 "업체를 선정하기 전에 반드시 해당 업체의 지역교민들의 평가나 이전 고객의 평가를 참고하고 계약을 해야 하며, 신생 업체보다는 수년간 사업을 해온 안정적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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