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발된 '디거우유' 불법제조 현장
▲'디거우유'통에서 나온 각종 폐기물
제조원료에서 생리대까지 발견돼 충격
지난해 중국 각지에서 유통된 각종 오물이 섞인 '디거우유(地沟油, 바닥기름)'가 여전히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저우(广州) 지역신문 광저우일보(广州日报)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광둥성에서 폐기처분을 받은 기름과 음식물 쓰레기에서 거둬들인 쓰레기 기름으로 만든 '디거우유' 제조 현장이 적발됐다.
둥관(东莞)에서는 하수구 정화조 오물에서 기름을 추출해 이를 식용기름으로 유통시킨 제조 현장이 적발됐으며, 선전(深圳)에서는 '디거우유' 제조원료에서 생리대까지 발견돼 관계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경찰측 조사에 따르면 문제의 '디거우유' 제조 현장은 불법으로 운영되던 곳으로 지난해 여기서 생산된 '디거우유'만 70통에 이른다. 공장 책임자는 이미 도주한 상태로 공안국은 즉시 수배령을 내렸다.
우한(武汉)공업학원 식품과학과 공정학원 허둥핑(何东平) 교수는 "'불량 식용유가 연간 300톤 가량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의 연간 동•식물유 소비량이 2천250만톤임을 감안하면 중국인이 하루 10끼 중 1끼는 문제의 기름으로 만든 음식을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또한 "'디거우유'의 경우 각종 질병과 암을 유발하는 유독물질인 트리글리세리드(Triglyceride)가 들어있어 섭취할 경우 인체에 매우 유해하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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