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베이징 대다수 영화관에서 쓰이는 문제의 팝콘통
베이징의 대다수 영화관에서 판매되는 팝콘 포장지에 인체에 유해한 '형광 광택제'가 대량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징화시보(京华时报)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징화시보에서 자체적으로 화싱(华星), 싱메이(星美), 완다(万达) 등 베이징 내 유명 영화관에서 판매되는 팝콘통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팝콘통 내부에서 대량의 '형광 광택제'가 검출됐다.
'형광 광택제(荧光增白剂)'는 일종의 형광 염료로 종이와 섬유 등의 명도를 높이기 위해 쓰이는 물질로 인체에 유해하며,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발암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
당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팝콘통 내부는 육안으로 확인해도 일반 팝콘통에 비해 눈에 띄게 빛나고 있었으며, 자외선 검사를 실시하면 팝콘통 내부 전체가 유백색을 띄고 있어 '형광 광택제'를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수거된 팝콘통에는 최근 생산날짜와 더불어 'QS(품질안전인증표식)' 마크까지 붙어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영화관 측에서 원가 절감을 위해 일반 폐지를 수거해 두꺼운 종이로 재가공한 뒤, 형광 광택제를 첨가해 마치 일반 팝콘통처럼 보이게 하고 있다"며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제식품포장협회 황진스(董金狮) 비서장은 "중국 규정상 식품 포장에 특화된 백색 판지를 사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영화관 측의 이러한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다"며 "'형광 광택제' 첨가 사실이 적발된만큼 관련 당국에서 엄중히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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