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농업부가 가죽 분말을 섞어 만든 '가죽우유(皮革奶)'를 뿌리 뽑기 위해 칼를 빼들었다.
17일 농업부는 중국 전역 우유제품 30%의 샘플을 채취해 가죽성분 포함여부를 조사하는 내용을 담은 '2011 유제품 질량안전관리감독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3월 저장(浙江)성에서 가죽우유가 출현한 이후, 산둥(山东)성, 허베이(河北)성 등 내륙 곳곳에서 가죽우유 피해사례가 지속적으로 접수됐다.
특히 가죽우유에는 폐기된 가죽제품 처리 과정에서 묻어난 화학성분, 표백제, 중금속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들이 다소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혔졌다. 이같은 유해물질은 오래 섭취하면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고, 어린이는 사망할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인 유해물로 알려졌다.
농업부 관계자는 "지난 2008년 멜라민 분유파동으로 유제품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는데, '가죽우유' 파동으로 또 한차례의 논란이 예상된다"며 "우선적으로 우유제품 30%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검사범위를 확대해 '가죽우유' 유통을 뿌리뽑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가죽우유'이 공론화되자, 선전(深圳)을 비롯한 중국 각지의 주부들은 홍콩과 마카오로 가서 집단으로 우유 사재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내륙 지방의 우유 판매량이 급감했으며, 멍뉴(蒙牛), 싼루(三鹿) 등 중국 유제품기업들의 주가 역시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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