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이 24일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정부의 공식 입장을 전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가 23일 발생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해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4일 '연평도 포격' 관련 브리핑에서 "중국은 이미 북한의 포격과 관련해 가용 가능한 모든 인원을 동원해 현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 안정을 위해 한국을 비롯한 관련 당사자들이 이로운 일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러한 중국의 '미온적 반응'은 즉각 국제 사회의 반향을 일으켰다. 타이완 언론 중앙사(中央社)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중국의 난처한 상황은 이해하지만 지금의 애매한 태도는 천안함 전철을 되밟는 것으로 지금껏 북한에 대한 강경조치가 단 한번도 이뤄진 적이 없다"고 비꼬았다.
중앙사는 또한 미국 '외교정책' 잡지에 실린 비평을 인용, "중국도 이제 북한 정권의 실패와 잔혹함을 감싸줄 것인지 아니면 평화롭고 번영된 북한을 위해 국제사회의 의견을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섰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지난 3월 천안함 사건 발생 때도 미온적인 반응으로 일관해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은바 있다.
당시 중국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동북아의 평화 수호가 중국 정부가 근본적으로 지향하는 것이다"며 "현재 중국은 관련 부서와 협의해 침착하고 냉정하게 대응할 것이다"고 밝히며 천안함 사건에 대한 책임 추구를 회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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