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廣東)성 성도(省都)인 광저우(廣州)시의 금년도 국내총생산(GDP)이 1조위안(약 16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장광닝(張廣寧.57) 광저우시 당서기는 12일 광저우시 인민대표대회(人大)에 제출한 정부공작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광저우시의 GDP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9천113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고 홍콩의 문회보(文匯報)가 13일 보도했다.
특히 장 서기는 금년도 GDP 성장률 목표치를 10%로 설정했다면서 이 같은 목표치를 달성할 경우 금년도 광저우시의 GDP가 1조위안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31개 성(자치구.직할시)의 성도 가운데 GDP 1조위안을 돌파한 도시는 아직까지 한 곳도 없기 때문에 광저우시가 올해 내에 처음으로 `GDP 1조위안 클럽’에 가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직할시로는 상하이(上海)와 베이징(北京)시가 GDP 1조위안 클럽에 가입한 상태다.
중국의 경제전문가들은 광저우시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11.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만큼 금년도 10% 성장률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저우시 사회과학원 연구원인 펑펑(彭澎) 박사는 "광저우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이외에 하이테크 산업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광저우시가 연내 GDP 1조위안 클럽에 무난히 가입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펑 박사는 또 광저우시가 오는 11월 시에서 개최되는 제16회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경제발전 뿐 아니라 상하이, 베이징에 이은 중국의 경제규모 3위도시로서의 명성을 알리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의 31개 성(省), 직할시, 자치구 가운데 1조위안 클럽에 가입한 곳은 2008년말 기준으로 광둥성을 비롯해 산둥(山東), 장쑤(江蘇), 저장(折江), 허베이(河北), 허난(河南), 상하이, 랴오닝(遼寧), 쓰촨(四川), 베이징, 푸젠(福建), 후베이(湖北), 후난(湖南) 등 모두 13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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