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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계면신문(界面新闻)
중국 선전의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30% 내외를 배회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공급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공실 압박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차이신(财新)은 시장조사기관 세빌스(Savills, 第一太平戴维斯)가 25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2024년 3분기 말까지 선전의 A급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전년도 동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29.9%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선전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지난 1분기 말 30.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2분기 29.8%로 소폭 하락하다 3분기 들어 다시 0.1%포인트 상승했다.
셰징위(谢靖宇) 세빌스 화남 지역 시장연구부 책임자는 “4분기 선전 오피스빌딩 시장에 신규 공급량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말 공실률이 높은 확률로 3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부동산 업계는 보편적으로 공실률을 10% 내외로 통제해야 오피스 시장의 전반적인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여긴다. 현재 선전의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해당 평균치의 두 배 이상으로 심각한 불균형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 오피스 시장의 수급 시스템은 통상적으로 토지의 상업 속성을 확정, 개발 건설을 한 뒤 고객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면서 “초기 지방 정부가 경제 발전을 위해 사무용 토지를 대량 계획했으나 시장의 수용 능력을 예측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국내 대부분의 2선 도시 오피스 공실률이 수년 전부터 30%를 넘어서는 사태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선전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이 높은 것은 공급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올해 1~3분기 선전의 A급 오피스빌딩의 신규 공급량은 총 35만 3000평방미터로 이로써 총 재고량은 1137만 6000평방미터까지 늘었다. 이는 전년도 동기 대비 6.1% 증가한 수준이다.
이어 오는 4분기 선전에 신규 17만 4000평방미터가 추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는 특별한 변동이 없다면 단기 내 선전이 오피스 공실률 30%를 초과하는 첫 번째 일선 도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셰징위는 “나머지 3대 1선 도시와 비교했을 때, 선전 오피스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수년간 공급이 집중적으로 유입되었지만 이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3~4년 전 선전의 오피스 재고는 600~700만 평방미터로 광저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현재 광저우는 700만 평방미터를 유지하고 있는 한편 선전은 몇 년 만에 재고가 400~500평방미터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실률이 30% 근처에 머무는 것은 선전 오피스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많은 소유주가 임대 수익만 고려하는 과거와는 달리 장기적인 각도에서 임대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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