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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이 최근 중국 시장 판매 전략을 조정하고 나섰다. 독일 ‘BBA(벤츠·BMW·아우디)’ 3사가 모두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중국 자동차 업계의 ‘가격전쟁’에서 퇴출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17일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에 따르면, BMW는 최근 중국 자동차 업계의 ‘가격전쟁’에서 발을 빼고 ‘물량을 줄이고 가격을 유지하는(降量保价)’ 정책을 새로 시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가격전쟁으로 인한 대리상의 손실에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베이징 BMW 자동차 4S점 딜러는 “더 이상 못 버티겠다. 가격을 대폭 인하해 딜러 모두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BMW 3시리즈 모델을 할부로 구매하는 경우, 기존에는 할인된 가격인 27만 위안(5100만원)에 가능했지만, 이번주 3만 위안(570만원)이 오른 30만 위안(5700만원)가량으로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BMW는 지난달 i3, i5 등 순수 전기차 모델 가격을 대폭 할인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당시 아무 옵션을 넣지 않은 i3 차량의 할인 후 가격은 17만 위안(3200만원)까지 제시됐다.
같은 기간 벤츠도 여러 차량 모델을 권장 소매가보다 수십만 위안 인하했다. 일부 딜러는 벤츠 GLB 등 모델을 20만 위안(38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까지 제시하기도 했다.
업계 가격전쟁 바람을 탄 가격 인하에도 중국 시장의 판매량은 오히려 떨어졌다. BMW그룹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BMW의 글로벌 인도량은 109만 6500대로 전년도 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나 중국 시장 판매량은 37만 5900대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BBA가 가격전쟁에서 퇴출하려는 다른 이유는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일 것”이라며 “최근 중국 자체 브랜드가 급속 성장을 하며 럭셔리 자동차 시장 등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이는 BMW와 같은 전통 브랜드에 큰 도전으로 매출 일부를 포기하더라도 럭셔리 브랜드 가치를 지키는 것이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선택 중 하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이동수(崔东树) 중국 승용차연합회 사무총장은 “올해 5월 이후 자동차 업계의 가격전쟁은 이미 완화되는 추세”라며 “신에너지 자동차 침투율이 40% 이상에 달하면서 가격 체계가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프로모션 위주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며 더 이상 20% 이상의 가격 할인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씨티그룹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원제, 리샹, BYD 친(秦) 등 브랜드의 럭셔리 차량 모델은 더 이상 가격을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문급 차량은 현재 더 이상의 가격 인하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가격도 상대적으로 안정됐으며 동력 배터리 비용이 크게 떨어져 전기차의 가격 인하 폭도 사실상 사라졌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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