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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선도시가 ‘인방불인대(认房不认贷, 과거 대출 이력과 상관없이 현 무주택자에게 첫 주택담보대출 혜택을 주는 것)’ 등 부동산 완화 정책을 시행한 뒤 9월 집값 하락이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 3선 도시의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재신망(财新网)은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달 70개 대∙중도시 분양주택 판매 가격 변동 상황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지난달 1선 도시의 신규 분양주택 판매 가격은 8월 0.2% 하락에서 동일한 수준으로 전환했고 중고 주택은 4개월 연속 하락한 후 0.2% 상승했다. 1선 도시 4곳 가운데 베이징, 상하이 집값이 크게 반등하면서 신규 분양주택, 중고주택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광저우와 선전 집값은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2, 3선 도시 집값은 여전히 하락 곡선을 나타냈다.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 3선 도시의 신규 분양주택 판매 가격은 전월 대비 0.3%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하락폭이 0.1%p 확대됐다. 중고주택도 전월 대비 0.5%p 떨어져 전월 대비 0.1%p 증가했다.
지난달 1선 도시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를 멈췄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여전히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70개 대∙중도시 신규 분양주택과 중고주택 판매 가격은 각각 전월 대비 0.3%, 0.5% 떨어져 8월과 같은 하락폭을 나타냈다.
집값이 하락한 도시 수는 여전히 사상 가장 높은 구간에 속했다. 지난달 신규 분양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상승한 도시 수는 15개로 8월보다 2개 감소한 반면, 가격이 하락한 도시 수는 8월 52개에서 54개로 늘었다.
중고주택의 경우, 집값이 상승한 도시는 베이징, 상하이, 톈진, 스자좡 4곳으로 8월보다 1개 늘었고 하락한 도시는 1개 감소한 65곳으로 나타났다.
종합해 보면, 전국 부동산 시장은 1선 도시와 나머지 도시로 분화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고 1선 도시 안에서도 베이징과 상하이, 그리고 광저우와 선전 두 그룹이 차이를 보였다.
상하이 이쥐(易居) 부동산연구원이 1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모니터링한 100개 도시 가운데 1, 2, 3∙4선 도시의 신규 분양주택의 재고 대비 매출 비율(存销比, 재고 소진 주기)은 각각 14.4, 18.1, 24.3개월로 1선 도시의 재고 소진 상황이 가장 좋았다.
보고서는 “부동산 시장은 재고 소진 주기로 14개월을 가장 합리적인 선으로 여겨진다”면서 “2, 3∙4선 도시는 일제히 이 한계선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광동성 도시계획원 주택정책연구중심 리위자(李宇嘉) 수석 연구원은 “베이징과 상하이는 반등하고 광저우와 선전이 하락세를 지속한 것은 베이징, 상하이가 앞서 ‘인방우인대(认房又认贷, 과거 주택담보대출 이력이 있으면 첫 주택담보대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것)’ 정책을 엄격하게 시행했기 때문”이라면서 “8월 말부터 ‘인방불인대’가 적용되면서 노후 주택이 많은 베이징, 상하이에 개선형 수요 잠재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이 밖에 베이징과 상하이에 국유기업, 대학, 기관이 많아 강성 수요 기반이 광저우, 선전보다 크기 때문에 앞서 집값 파동이 광저우, 선전만큼 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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